인간극장 '세연 씨의 당신을 위한 노래' 가수 최세연 남편 백성하 라이브카페

인간극장 '세연 씨의 당신을 위한 노래' 가수 최세연 남편 백성하 라이브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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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가는 날, 농익은 노래가 울려 퍼지고 있다. 이 세계의 주인공은 파워풀한 성량과 허스키한 보이스로 손꼽히는 가수 최세연(48) 씨다. 그녀의 노래가 흐르면, 듣는 이들은 흥에 푹 빠져 엉덩이를 들썩일 수밖에 없다.

 

 

 

무대 아래에서는 핸드폰으로 열심히 그녀를 찍고 있는 열성의 팬이 있다. 그게 바로 남편 백성하(50) 씨다. 라이브카페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음악의 세계를 나누며 사랑을 키워왔다.

부부가 된 그들은 눈에 띄지 않게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고, 그 사이에 쌍둥이 남매도 태어났다.

 

 

 

하지만 행복한 순간에 불행이 찾아왔다. 아이들이 태어난 지 1년 만에, 남편 성하 씨는 신장암 3기를 진단받았다.

종양이 이미 커져 손을 쓸 수 없게 된 오른쪽 신장을 전체적으로 제거해야 했고, 이후에도 왼쪽 신장과 폐에 전이돼 두 번의 수술을 견뎌야 했다.

 

 

 

세연 씨는 남편의 아픔을 대신해 가장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 10년 동안 슈퍼우먼처럼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면서 노래는 그녀의 뒷전이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성하 씨로부터 뜻밖의 제안이 들려왔다. "다시 노래를 부르지 않을래?"

 

 

 

세연 씨는 현재 다시 무대에 서고 있다. 아내로서, 그리고 엄마로서 불러온 노래. 가수로서 제2막을 살아가는 그녀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심야의 거리에도 불야성을 선사하는 곳, 그곳에는 세연 씨의 음악이 흐르고 있다.

 

라이브카페에서 프로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는 그녀는 음악과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곳을 만들어가고 있다. 음량을 능숙하게 조절하고, MR을 준비하는 그녀의 무대는 발라드에서 트로트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세연 씨의 음악을 듣고 일어나 노래와 춤을 즐기는 이들은 이미 그녀의 오랜 팬들로, 그녀의 노래는 거리를 빛내고 있다.

 

 

 

남편 성하 씨도 예외는 아니다. 라이브카페를 운영하던 당시, 세연 씨의 노래에 마음이 끌려 무대를 채울 가수로 찾아갔다. 처음에는 제안을 거절했던 세연 씨지만, 성하 씨의 끈질긴 노래 부르기에 마음을 알게 되어 결국 함께 일하게 되었다.

 

라이브카페를 오가며 부딪히며 시작된 둘의 로맨스는 순식간에 사랑으로 번지게 되었다. 부부가 되어 얻은 행복과 아름다운 쌍둥이 남매까지, 그러나 그 행복도 불행이 찾아온다.

 

 

 

쌍둥이가 태어난 지 불과 1년 뒤, 남편 성하 씨는 어두운 그림자에 직면했다. 신장암 3기를 진단받았을 때, 이미 종양은 손댈 수 없을 정도로 커져 있었다.

성하 씨는 용기를 내어 오른쪽 신장을 완전히 절제했지만, 종양은 여전히 왼쪽 신장과 폐로 전이되어 더 많은 수술을 피할 수 없었다.

 

 

 

종양이 뼈까지 전이된 상태에서는 방사선 치료가 필요했고, 올해 초에 그의 치료 과정에 또 다른 도전이 추가되었다.

수술로 인한 상처로부터 발생한 합병증으로, 방광을 향해 내려가는 길이 막혀 소변 주머니를 착용하는 형편이 되었다.

 

 

 

현재, 성하 씨의 신장은 왼쪽의 1/3 정도만 남아있으며, 10년째 신장암 4기로 투병 중인 어려운 상황에서도 가족과 함께 힘을 내고 있다.

 

 

 

남편 성하 씨의 건강이 악화된 후, 세연 씨는 가장의 책임을 대신하며 노래에서 멀어졌다. 청춘을 바쳤던 무대를 내려놓고, 쌍둥이 육아와 남편 간호에 전념하며 가족을 위해 헌신했다.

 

살림을 꾸리기 위해 옷 가게를 운영하며 가족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면서 세연 씨는 가수 최세연의 삶보다는 엄마와 아내로서의 일상에 익숙해졌다.

 

 

 

슈퍼우먼이 돼 동분서주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던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성하 씨는 아내의 희생을 보며 마음이 아프다고 느꼈다.

더 이상 그녀가 자신의 삶을 희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성하 씨는 오디션 프로그램 지원서를 작성해 아내 세연 씨에게 내밀었다.  "다시 노래해 보지 않을래?"라는 제안을 세연 씨에게 한 것이다.

 

 

 

현재, 세연 씨는 가수로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어깨가 무겁지만, 다시 무대에 서서 노래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행복을 누리고 있다.

그녀는 오늘도 '당신'을 위해 노래를 부르며 희망을 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성하 씨가 인터넷 라이브로 활동을 시작했다. 정해진 요일에 2시간 동안 팬들과 소통하며 노래를 부르는 그의 모습은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하다.

그의 낙천적인 성격 덕분에 오랜 투병 기간을 견뎌낼 수 있었다고 세연 씨는 전했다.

 

 

 

그러나 그만큼 힘든 순간에도 남몰래 흘린 눈물이 많았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매달리지 못했던 순간이나 항암 약 부작용으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던 때 등에서 성하 씨는 가슴이 아려왔다고 말했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는 산속 펜션에 숨어 치료에만 집중했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가족과 함께 있는 순간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오늘을 잘 살면 좋은 내일이 오겠지"라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10년이라는 시간을 거치며 성하 씨는 의연하게 변해왔다.

세연 씨는 남편과 함께 아플 때도 행복했다고 말하며, 그들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함께 싸우고 있다고 전한다.

지금까지 성하 씨와 세연 씨, 두 부모를 닮아 의젓한 남매가 가족으로서 긍정의 무기로 암과 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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