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엄마는 출장 육아중' 윤향희 김환 부부 나이 창원 딸부잣집 네자매

인간극장 '엄마는 출장 육아중' 윤향희 김환 부부 나이 창원 딸부잣집 네자매

 

 

인간극장에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6일부터 17일까지 특별한 두 가족을 만나볼 예정인데요. 오늘은 첫 번째 가족을 만나보겠습니다.

 

 

인간극장 엄마는 출장 육아 중 5838 5839 5840 5841 5842회

경남 창원에 사는 소문난 딸 부잣집의 윤향희 씨(57)와 김환(61) 씨는 딸만 넷입니다. 다해(36), 은혜(34), 슬기(32), 그리고 혜지(27)입니다.

우애 좋은 딸들은 부모의 자랑거리이자 부러움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3년 전, 딸들의 출산으로 인해 향희 씨는 쌍둥이 부자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위로 딸인 셋은 각자 듬직한 짝과 결혼했지만, 손주 소식이 없어서 은근히 걱정되던 차 집안에 경사가 생겼습니다.

결혼 7년 만에 은혜가 시험관을 통해 쌍둥이를 낳았고, 다해도 결혼 10년 만에 쌍둥이를 출산했습니다.

 

그리고 3년 사이에 세 쌍둥이가 태어나서 모두 일곱 손주가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향희 씨는 딸들의 출산 순서대로 출장 육아를 하고 있습니다.

 

 

 

스물두 살에 엄마가 된 윤향희(57) 씨는 연달아 딸 넷을 낳으면서 시어머니로부터 "또 딸이가?"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똑 부러지는 큰딸 다해(36), 엄마를 닮아 요리를 잘하는 둘째 은혜(34), 씩씩한 군인 셋째 슬기(32), 막내 넷째 혜지(27)까지 부모의 걱정 한번 안 시키고 잘 자라준 우애 좋은 네 자매 덕분에 딸 부잣집은 이웃들의 부러움을 사곤 했습니다.

 

 

 

자랄 때도, 첫째부터 막내까지 똘똘 뭉쳐 기특하게 자랐고, 위로 세 딸은 착한 사위들을 만났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아이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는데, 딸들이 자리를 잡고 낳고 싶다는 이유였지만 부부는 내심 사돈들 보기도 민망했습니다.

 

 

 

그러던 중 가장 먼저 둘째 은혜가 소식을 알렸습니다. 오랫동안 아이가 생기지 않아 결혼 7년 만에 시험관을 통해 남매 쌍둥이를 낳았습니다. 이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첫 조카로서 이모들의 사랑을 받으며, 1년 후에는 첫째 다해도 10년 만에 시험관을 통해 남매 쌍둥이를 출산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주말부부 군인이었던 셋째 슬기네는 세 쌍둥이 출산으로 아이 셋을 한 번에 낳았습니다. 이 모든 일이 첫째 딸의 출산 후 100여 일 만에 일어났습니다.

줄줄이 쌍둥이를 낳았지만, 세상에 이런 일이 또 있을까요? 그토록 바라던 손주였지만 3년 만에 연년생 쌍둥이들로 손주가 모두 일곱 명이 되었습니다.

쌍둥이 부자 할머니가 된 향희 씨는 오래전 졸업한 육아에 다시 뛰어들었습니다.

 

 

 

딸들이 줄줄이 쌍둥이를 낳자, 엄마 향희 씨는 그때마다 가방 하나를 챙겨 출장 육아를 시작했습니다. 첫 쌍둥이를 낳은 부산에 있는 둘째 딸의 집부터 시작하여 이듬해에는 큰딸의 집으로 이동해 쌍둥이 육아를 도왔습니다.

 

 

 

이런 식으로 창원과 부산을 오가던 중에 여수에 사는 셋째 딸이 세 쌍둥이를 출산하자, 향희 씨는 쉴 틈 없이 여수 출장길을 오르락내리락했습니다.

작년 9월부터 여수에서 두 계절을 보낸 후, 향희 씨의 장기 출장이 언제쯤 끝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딸 넷을 키운 내공은 있지만, 쌍둥이 육아는 처음이었습니다. 게다가 세 쌍둥이는 뭘 해도 배로 손이 가는 것으로, 씻기고 먹이고 재우는 일에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왔다고 합니다.

둘을 키우는 것과 셋을 키우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그러나 3월이 되면 삼둥이도 어린이집에 갔고, 복직한 셋째 사위도 칼퇴근해 적극적으로 육아에 동참하여, 향희 씨도 슬슬 집에 갈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향희 씨가 출장을 마치는 날, 귀인들과 직장에 다니는 시부모님이 주말에 출장 육아를 오시는데, 바리바리 싸 온 반찬으로 냉장고부터 그득 채워주었습니다.

향희 씨가 육아 바통을 터치하고 창원 집으로 돌아가는 이 순간, 입꼬리가 절로 올라가는데, 과연 육아 해방은 올 것인지 기대됩니다.

 

 

 

장기 출장에서 돌아와 모처럼 여유로운 일상을 즐기던 향희 씨에게 부산 큰딸네로부터 뜻밖의 출장 SOS가 도착했습니다.

쌍둥이 손녀가 다쳐 병원에 실려가야 했고, 또한 다해 씨도 병원에 가야 한다는 긴급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부산으로 향한 이유는 더욱 뜻밖이었습니다. 큰딸 집에서는 산부인과로 이동했는데, 벌써 임신 5개월 차인 큰딸이 셋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로써 올여름에 향희 씨는 여덟 손주의 할머니가 될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번이 정말 마지막일까?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은 힘든 일일지라도 결혼과 출산을 망설이는 요즘, 아이는 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이라는 것을 되새기게 됩니다. 딸들 또한 엄마가 되고 나서야 엄마의 삶을 존경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육아에 힘들 때도 아이의 웃는 얼굴을 보면 모든 힘이 사라지고 마음이 따뜻해진다는데, 이러한 경험을 통해 '엄마로 살아간다는 건 천국을 등에 업고 지옥 불을 건너는 것'이라는 말이 더욱 의미 있어졌습니다.

향희 씨는 오늘도 힘든 출장길에 오르지만, 가슴속에 자랑스럽고 뿌듯한 마음으로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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