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여수 모텔 살인사건' 범인 조카 박윤정 박경애 수상한 입양 이유?
그것이 알고싶다 1399회 찹쌀공주와 두 자매, 여수모텔 살인사건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전남 여수의 한 모텔에서 발생한 잔혹한 살인사건을 추적하고, 수상하게 입양된 두 자매의 충격적인 비밀을 파헤칩니다.
수상한 의뢰와 CCTV 속 진실 지난 2022년 5월 17일, 장례지도사 김기훈(가명) 씨는 여수의 한 모텔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았던 여동생이 갑자기 사망했다며, 모텔을 운영하던 박윤정(가명) 씨 부부가 빠른 시신 수습을 의뢰한 것이었습니다.
김기훈 씨는 사망자의 머리가 크게 부어있고 멍도 목격돼 예사롭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언니 부부는 별다른 슬픈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보통 눈물을 안 흘려도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는데
그렇지도 않고.다음날 바로 장례 치르려 한다고,
화장하러 간다 이거죠.”
- 장례지도사 김기훈(가명)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모텔 안 CCTV를 확인했지만, 전원은 꺼져 있었고 기록도 삭제된 상황이었습니다.
수상함을 느낀 경찰이 CCTV를 복구하자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사망 3일 전, 언니 부부의 딸인 30대 정 씨(가명)가 59세인 이모를 수차례 폭행했고, 언니 부부 또한 이를 알고도 3일 동안 모텔 비품실에 방치해 피해자가 사망한 것이었습니다.
박 씨 가족에 숨겨진 놀라운 비밀 부검 결과, 박경애(가명) 씨는 늑골이 부러지는 등 다발성 손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피해자는 10년 넘게 모텔 비품실에서 숙식하며 청소 등의 허드렛일을 해왔는데, 청소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조카 정 씨가 그녀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것입니다.
정 씨는 왜 자신의 이모를 무참히 폭행했으며, 언니 부부는 왜 구호 조치도 하지 않고 오히려 CCTV 기록을 삭제했을까요?
하지만 취재 결과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사망한 경애 씨는 1987년에 스물넷의 나이로 박 씨 집안에 입양된 딸이었던 것입니다.
여수에서 여인숙을 운영했던 박 영감 부부는 이미 다섯 자녀를 낳아 기르고 있었는데, 지적 장애가 있는 20대 경애 씨를 입양한 것이었습니다.
출생신고도 되어 있지 않아 입양과 동시에 출생신고도 이루어졌던 경애 씨. 그녀는 왜 입양된 걸까요?
“찹쌀공주라고 불렀어. 얼굴도 하얗고 예뻤어, 그때는.
지적 장애인 숨겨놓고
장사시키고 막 그랬거든.”
이웃주민
이웃들에 따르면, 박 영감이 운영하던 여인숙에서는 성매매가 이뤄졌다고 합니다.
착하고 순박해 ‘찹쌀공주’라 불렸던 경애 씨를 기억하는 주민들은, 박 영감 부부가 소개소를 통해 지적 장애가 있는 그녀를 식모로 데려와 성매매를 시킨 게 아닌지 의심합니다.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경애 씨를 딸인 것처럼 호적에 올린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애 씨의 출생 신고가 이뤄진 그날에, 스무 살 나이의 또 다른 여성도 출생신고가 됐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경애 씨와 함께 같은 날 박 영감의 딸로 입양된 박경희(가명) 씨 또한 소개소를 통해 여인숙에 오게 됐으며, 경애 씨와 마찬가지로 지적 장애를 가졌다고 합니다.
여인숙에서 몇 년을 일하다 어느 날 사라졌다는 그녀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혹시 언니 경애 씨가 박 영감의 여인숙에서 겪은 일을 기억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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