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에서 점차 '자사몰'의 개념이 잘라지고 있다. 원래 자사 몰이란 자사에서 판매하는 브랜드를 한군데 모아 판매하는 방식이었는데 이제는 타사의 제품이나 브랜드까지 다양하게 포함시켜 판매하는 '통합 쇼핑몰'로 거든 난 곳이 점점 늘고 있다.
대표적인 통합 쇼핑몰로 변화를 일으킨 곳은 LF 몰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을 꼽을 수 있는데 LF의 공식 쇼핑몰인 LF 몰은 현재 질스튜어트, 해지스, 닥스 등의 자사 브랜드뿐만 아니라 해외 화장품, 리빙 제품, 명품 등을 포함한 1100여 개의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제 LF 몰 뷰티 코너에서는 에스티로더, 동국제약의 '신텔리안 24'와 'SK2' 등을 구입할 수 있고 명품 코너에서는 '프라다', '구찌'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최근에 LF 몰은 새로운 BI(Brand Identity)를 공개하며 입점 브랜드별 기준으로 나열하는 것과 이를 소재, 패턴, 핏 등 다양한 검색 조건으로 정렬할 수 있도록 해서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빠르게 탐색해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만들기 위해 대대적인 서비스 리뉴얼을 진행했다.
회사의 관계자에 따르면 "LF 몰은 자사의 브랜드 중심에서 다양한 브랜드별 카테고리를 선보이는 라이프스타일 전문 온라인 채널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행보는 비단 LF 몰만이 아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S.I. 빌리지 닷컴도 지컷 보브 같은 자사 패션 브랜드와 함께 명품 뷰티리빙 관련 아이템을 한꺼번에 쇼핑할 수 있는 통합온라인몰로 병행수입이 아니라 정식으로 해외 판권을 확보해서 S.I. 빌리지 닷컴에서 유명 해외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또 지난 14일에는 신세계가 디즈니 대표 캐릭터 미키마우스의 89번째 생일을 맞이해 미키마우스 생일파티를 콘셉트로 한 행사 전문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몰은 온라인몰 최초로 디즈니사와 라이선스 협약을 맺고 단독으로 디즈니 전문관을 오픈한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디즈니의 전통 캐릭터는 물론이고 스타워즈, 마블, 픽사 등 디즈니사의 협업 캐릭터 상품까지도 모두 신세계 전문관을 통해 우선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이를 통해 키즈 시장뿐만 아니라 키덜트 시장까지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몰은 이번 미키마우스의 89주년 생일파티 이벤트를 이번 달 16일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또한 신세계몰과 스타필드 하남에서 '디즈니 슈퍼 숍'을 열어 30여 개 신세계 단독 상품과 총 100여 종의 미키마우스 인기상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신세계몰의 김예철 상무는 "디즈니 캐릭터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매력적인 상품이다. 해외 직구 전문관, 온라인 다이아몬드 전문관, 북유럽 생활 전문관 등에 이어 디즈니 캐릭터 전문관까지 차별화된 전문관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신세계가 이런 캐릭터 산업에 신중을 기하는 이유는 지난 2015년 11월 '스타워즈 7: 깨어난 포스' 개봉을 기념하여 디즈니와 협업해 직접 제작한 상품을 선보였는데 해당 이벤트 기간에만 백화점 전체 매출 신장률이 15.8%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중 구매력이 높은 중. 장년층이 키덜트 상품 매출의 60% 비중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매력적인 소비층임이 분명해졌고 디즈니와의 협업을 통해 연말 특수를 이어나가겠다는 분위기다.
이런 점만 봐도 패션업계는 여러 방면으로 매출의 탈출구를 마련하는 분위기인데 여기에 협업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 또 온라인 쇼핑 거래량이 크게 늘고 있어 이 같은 전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쇼핑을 비롯한 국내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약 65조 원으로 2001년 3종 3271억 원에 비하면 20배 이상 성장했고 올해 7월 기준으로 보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작년 동기 대비 16.2% 증가했다. 2001년 이후로 계속 매출이 성장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국내 패션업계는 앞날이 밝지 않다. 2011년 11.8% 성장한 이후로 매해 4% 미만의 낮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패션 업계에서는 그 돌파구로 온라인 사업부를 강화해 매출 신장률을 높이려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외의 유명 브랜드를 자사 브랜드 몰에 단독으로 입점시키는 것도 자사 온라인몰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려는 전략 중 일부이다.
이 같은 변화는 한섬 글로벌이 G&F와 한께 운영하는 'H 패션몰'은 DKNY 와 CK 캘빈클라인 등 미국의 유명 브랜드 상품을 단독 판매하고 있다.
'H 패션몰'은 한섬이 자사 브랜드를 판매하는 '더한 섬 닷컴'과는 별개로 운영되고 있고 미국의 유명 수입 브랜드를 다수 확보하여 오브제, 오즈세컨, 세컨플로어, 루스 앤 라운지 등 다수의 국내 브랜드를 같이 판매하는 종합 온라인 패션 몰이다. 이는 온라인의 콘셉트 숍 계념으로 보인다. 한섬은 지난 2월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를 인수했고, 기존 'SK 패션몰'이었던 것을 한섬이 인수하면서 H 패션몰로 사이트 이름을 바꿔서 운영하고 있다.
현대 G&F의 관계자는 "패션 소비채널로 급부상하고 있는 온라인, 모바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올 초부터 브랜드 본사와 온라인 판매 여부를 협의 해왔고 두 브랜드 모두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만큼, 고객들의 쇼핑 편의와 제고를 위해 온라인 채널 확보가 필요했다." 고 두 브랜드의 협업을 평가했다.
이제 패션도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사업에 집중을 하는 만큼 새로운 판매처로 매출의 돌파구를 마련하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더 이상 옷을 구매하지 않고 옷을 빌려주는 온라인 사이트가 매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한 달에 일정 금액만 지불하면 회원제로 그 사이트에 올려져 있는 옷을 모두 빌려 입을 수 있는 것인데 이들의 모토는 작은집에 더 이상 옷을 쌓아두지 말고 매일 새로운 옷을, 원하는 브랜드를 입어라는 것이다. 참 기발한 발상인데... 앞으로 우리나라 패션업계는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고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목해보자.
패션 트랜드를 읽어주는 프로스타일러 씬의 패션 정보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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