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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에 미련을 두지 마라.

by 파피플라워 2017. 11. 3.

물건에 미련을 두지 마라.

 

물건에 미련을 두지 마라.
상품에 잡착을 버려라.
버리다 보면 내가 이때까지 얼마나 많은 쓰레기를 구입했는지 알게 될 것이다.
사두었는데 점점 가치를 발하는 것이 과연 있는가?


당신이 진품명품의 감정평가단이 아니고서야(그들도 의견이 분분하다.) 사두었더니 몇 년 지나 값어치가 올라갔다는 건... 달나라 얘기다.

현명한 소비는 물건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데서부터 시작한다.
집안 구석구석 이곳저곳에 쌓여있는 물건을 보며 보통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아!! 이놈의 좁아터진 집구석!!'
그런데 당신은 오늘도 그 좁아터진 집구석에 또 물건을 사 나른다!
그러니 집은 물건으로 넘쳐나고 남는 공간이 없으니 정리정돈이 안되고 청소도 하기 힘들어 청소할 때마다 짜증을 낸다.

 

 

 

실제로 오늘 거실 청소를 하는데 거실 한편에 놔둔 다이소 의자에 발을 찧었다. 정말 눈물이 핑 돌면서... 겪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누구한테 화도 못 내고 정말 괜히 분하지 않는가!! 씩씩대면서 의자를 노려보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의자에아본게 6개월도 더 된 것 같다. 거실이 허전한 것 같아서 그 의자 위에 액자를 올려놨는데...

내 계획은 이러하다.

'이렇게 좀 놔뒀다가 이사 갈 때 한꺼번에 싹 버려야지!'

어떤가? 내 생각이일리 있다고 생각되는가? 대답하지 않아도 이 글을 쓰면서 나도 이미 느끼고 있다.
남은 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것을...

그런데 왜 자신에게는 이렇게 합리화가 잘 되는지... 나는 이 글을 쓰기 전까지도 참 합리적인 생각이라고 생각했다. 어차피 버리려 해도 돈이 드니까 말이다.
하지만 생각을 고쳐먹어야겠다.... 고 다짐한다.

그뿐인가? 옷을 사와도 옷장에 넣을 공간이 없는데... 매일 입을 옷은 없다. 이것은 정말 놀랍다. 항상 입을 옷은 없는데 옷은 입고 다니고 옷을 사면 옷장에 넣을 공간이 없으니 말이다. 봄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있는 우리나라의 계절이 원망스럽다고 생각하면서 또 옷을 장만한다. 이상하게 계절만 바뀌면 입을 옷이 없어지는 놀라운 마술은 누가 부리는 걸까?

 

 

 

또 먹을게 없어서 장을 봐오면 냉장고에 넣을 공간이 없다.... 이건 뭐지?
이것 역시 이상한 현상이다. 분명 먹을게 없어서 장을 봤는데...냉장고에 넣을 자리가 없는것은...그럼 우리집 냉장고에 누가 살고 있단 말인가?

오죽했으면 냉장고파먹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지 말안해도 알수 있을것이다.

 

이런대도 또 옷장이 적다고 냉장고가 작다고 핑계를 댈 것인가?

 

물건에 대한 집착을 버리면 버려야 할 것들이 보인다. 그리고 버릴 것들을 모아보면 나의 그릇된 소비 형태가 보인다.
내가 집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생각보다 가지고 있던 물건을 버리는 일은 쉽지 않다. 물건을 버릴 때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나는 3년 동안 입지 않은 옷이 거의 새것이라는 이유만으로 버리지 못하고 이사 때마다 가지고 다녔다. 언젠가 더운 나라로 여행 갈 때 이 옷이 필요할 거야... 그때 사면 낭비니까 잘 둬야지...
내가 과연 여행 가서 그 옷을 입었을까? 일 년에 한번 갈까 말까 한 여행을 위해 3년 넘게 그 옷을 이리저리 끌고 다녔다.
그러다.... 버렸다....
그 옷 버려도 지구는 멸망하지 않고 해외여행 가서 알몸으로 있지도 않았다!!
오히려 옷장이 넓어져서 옷장 정리가 되었고 옷장 정리가 되니 옷들이 한눈에 들어와 쓸데없이 쇼핑을 하지 않아도 됐다. 또 못 찾아서 안 보여서 있는지도 몰랐던 옷들을 꺼내 입게 되었다.

 

이런 적도 있었다.

버리기가 너무 아까운데 지금 유행하는 옷은 아니고 제법 돈은 주고 샀는데... 언젠가 다시 유행이 돌아오면 입으려고 고이 모셔둔 옷이 여러 벌 있다. 이사 갈 때마다 꾸역꾸역 이삿짐에 실어 챙겼던 그 옷! 어디 그뿐인가? 옷장이 미어터져도 차마 버리지 못하고 지금 입어야 하는 옷이 그 옷들 때문에 구겨져서 입을 옷도 제대로 찾지 못하게 되자 결국은 폭발해버렸다.
버리기는 아까우니 중고*라 같은 곳에 팔아야지 하고 사진을 예쁘게 찍어 올렸는데... 그 결과는 어땠을까?

세상에 6개월 동안 가격을 내리고 내려 8,000원에도 안 팔려서 결국은 화가 나서 헌 옷 수거함에 버렸다.

'버리고 나니 어땠냐고?'

속이 아주 후련했다. 뭔가 징글징글한 것을 끊어낸 느낌이랄까?
그 뒤로도 쉽지는 않지만 나의 기준을 세워놓고 하나씩 실천하고 있다.
 

냉장고도 마찬가지다.
냉장고가 비어 있을 때 마트에 가는 것이 정상이다. 만약 당신이 냉장고가 작다고 느낀다면... 당신은 이미 식비로 쓸데없이 지출을 한 것이다.
왜냐면 냉장고가 차 있다는 건 음식이 들어있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마트에 가기 전에 냉장고에 들어있는 것부터 먹어치워라!! 생활비도 줄이고 냉장고 정리도 자동으로 될 것이다.
그뿐인가? 더 큰 냉장고에 대한 욕심도 사라지고 전기세도 절약된다.
있는데도 물건을 계속 사는 것도 일종의 정신병이다... 또한 절대 물건으로 충족되지 않는다.
그러니 비워라.
당신의 머릿속 허영덩어리 욕심도 옷장도 냉장고도 신발장도 책장 서랍도 싱크대도 70% 이상 차여있다면 과감히 버려라. 
버릴 때는 쓸모없는 것을 버리는 게 아니라 꼭 필요한 것만 빼고 나머지를 버려야 한다.
버리기 아까운데 나한테 필요 없는 것은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무료나눔이나 중고사이트를 통해 팔면 된다. 아무도 가져가지 않는다면??... 쓰레기다!!

 

 

솔직히 나도 물건을 버리는 것은실천되지 않는다. 그래서 생각 박스에 넣었다가 다시 뺐다가 넣었다가... 다시 뺏다가를 무한 반복한다.
그런데 그나마 발전한 점은 물건을 버리려고 고민을 하고, 버리기가 힘들다는 것을 알면 알수록 물건에 대한 집착이 사라지더라는 것이다.
무슨 말인고 하면 물건을 버리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깨닫고나니 더 이상 새로운 물건을 사기가 망설여진다. 구입하기전에 이런 생각이 든다.
'이거 사면생각 박스에 넣어야 되는 거 아니야? 그럼 또 고민할 텐데...?'
이런 생각이 점차 들기 시작하면 쇼핑을 하는 게 그다지 즐겁지 않다.

 

빨리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과소비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물건을 사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정말 스트레스가 풀렸는가?

물건을 사서 기분이 좋아졌다면 집에들어오는 순간 정리가 되지 않은 집을 보면서 또다시 스트레스가 쌓일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앞서 말했듯이 집이 작게 느껴지고 큰집으로 이사 가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큰집의 집값은 하염없이 비싸고 결국은 외곽으로 밀려나거나 큰집으로 이사도 못하는 자신을 혹은 남편을 가족을 원망하게 된다.

하지만 큰집으로 이사를 한들 비싸게 은행에 이자 내며 이사한 큰집의 가장 넓은 부분을 싸구려 물건들이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집이 아닌 직장에서 그 이자 갚으려고 허리 휘게 일을 한다.

 

그러면 또 스트레스 받는다고 쇼핑을 한다.

 

이렇게 도돌이표 인생을 사는것이다. 어디선가 줄을 끊어야만 멈출 수 있는데 끊어야하는 연결고리가 어디있는지 모른다.

그런데 바로 그 연결고리가 물건에 집착을 버리는 것이다. 집의 주인은 사람이 되어야지 물건이 주인이 되면 안된다.

 

▶ 버릴 물건 고르는 기준

 

1. 1년 동안 사용한 적이 있는가? 없으면 버려라.
(버리기 미치도록 아깝고 망설여진다면 생각 박스를 만들어 넣어두고 6개월 동안 안 썼다면 제발 버려라!!)
2. 중고사이트에 올렸을 때 팔릴만한가? 안 팔리면 드림 해라. 돈 주고는 아무도 안 살 물건이다.
3. 드림으로 올리면 반응이 폭발적인가? 이틀 이내에 댓글 안 달리면 쓰레기다.
이것 말고도 거창하고 대단한 방법이 많지만 정리도 복잡하면 하기 싫다. 정리한답시고 물건만 늘어놓고 되지도 않는 추억에 빠진다...^^;  

 

명심하라!
일단 쓸모없는 것들(꼭 필요한 것만 빼고 나머지)을 버려야 현명한 소비의 첫 단계에 입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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