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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연예 데일리 이슈

나는 오늘 쓰레기를 구입했다.

by 파피플라워 2017. 11. 4.

나는 오늘 쓰레기를 구입했다. 

계획 없이 저지르는 모든 것이 나를 옭아매는 족 쇠다. 
무슨 말인지 궁금한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저지르는 행동에는 항상 소비가 따른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점심 먹고 동료들과 마신 테이크아웃 커피 한 잔, 약속시간에 늦은 친구를 기다리며 아이쇼핑하다 몇 개 건진 립글로스, 매니큐어... 주말 가족들과 마트에 장 보러 가서 카트에 이것저것 담은 식료품들... (마트만 가면 갑자기 현모양처가 되어서 가족 영양이 부족해 보인다며 고기류, 생선류, 간식류, 과일류, 채소류, 냉동식품, 즉석식품 등을 카트에 던져 넣는다.) 채널 돌리다 우연히 보게 된 홈쇼핑에서 지른 쿠션 팩트...
당신이 그렇다는게 아니다...내가 그랬다는거다.

쇼핑이 즐거웠고 요즘 흔히 말하는 탕진잼을 나는 일찍이 느끼고 있었으니 말이다.

*탕진잼: 작고 저렴한것을 사면서 소비하는 즐거움을 느끼는것.

 

 

 

어디 그뿐인가? 우리는 항상 뭐 좀 하려고 하면 일단 소비부터 생각한다.
패턴은 이렇다.
1. 아... 운동 좀 해야겠어...
2. 무슨 운동하지? 폭풍 검색...
3. 요가!!!
4. 요가복 검색 ▶ 구입
5. 학원 알아봄 ▶저렴하다고 3개월 결재 (난 스마트 컨슈머니까...)
6. 막상 해보니 미치겠음.
7. 뜨문뜨문 결석
8. 운 좋으면... 수수료 물고 환불

그러면서 나한테 투자한 거라고 착각한다... 진정한 투자였다면 요가복 구멍 날 때까지 다녔어야 하며 그렇게 꾸준히 다녔다면 건강한 몸과 운동에서 오는 성취감을 얻었을 테니 투자가 맞다. 뿐만아니라 건강한 신체까지 얻었으니 이런투자는 망설이지 말고 해야하는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대부분은 아직도 나한테 맞는 운동이 없다며 다른 운동을 찾아서 1~8을 반복한다.
돈도 건강도 안드로메다로 가버렸다...

보통 사람들은 여름오기전 꼭 운동을 시작하고 휴가간다고 몇번빼먹다가 안간다.

새해마다 다짐하는것 중 1,2위가 다이어트와 영어공부란 말도 있지 않은가?


 

 

이런 것들 때문에 절약을 할 수 없고 돈은 항상 안 모이며 나는 평생 돈만 벌다가... 돈도 없이 노후를 맞이하게 될 것이란 말이다.
돈 번다고 정작 하고 싶은 것들은 뒤로 미뤄두고 꾹꾹 참아가며 청춘을 흘려보냈는데... 돈은 항상 없다!!
예전 코엑스에서 열린 머니쇼에서 존 리(매리츠 운용 대표)가 했던 말은 나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그가 말하길...

"내가 대표로 있는 회사에서 차가 없는 사람이 딱 한명있는데...바로 나다. 한국처럼 대중교통이 편한 나라에 살면서 왜 차를 가지고 있는지 이해가 안간다. 직원들에게 차를 팔라고 권해도 그저 웃을뿐 아무도 내말을 듣지 않는다." 

 

 또 이런말도 했다.


"처음 한국에 와서 깜짝 놀란 것은 젊은 사람들이 밥을 먹고 나서 밥값보다 비싼 커피를 마시려고 줄을 길게 서있더라... 왜 거지가 되려고 줄까지 서가며 노력하는 것일까?"

 

그때 문득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것은 습관일까? 미디어의 세뇌일까?'
밥 먹고 테이크 아웃 커피 정도는 들고 마셔줘야 뉴욕커 같은가? 진짜 되지도 않은 허풍이 아닌가...

한때 '섹스앤더시티'를 보면서 나도 뉴요커가 된것처럼 신발에 열광하고 점심식사후 꼭 '별다방'에서 점심값만큼을 지불하고 커피를 사서 손에들고 돌아다녔다.

돈도 벌고 그정도는 해도 되는 위치 같았다.

(물론...정말 커피 애호가라면 윗말은 그냥 무시해라..)

절약 안 하고 허풍만 떨다 늙으면 돈 없고 허풍만 떠는 늙은이다.
참새가 황새 따라 하다 가랑이 찢어지면... 가랑이 찢어진 늙은이다. 그게 내모습이고 당신의 모습이다.

그렇게 되지않으려고 나는 나를 바꾸기를 결정했고 실제로 그렇게 실천하고 있다.

 


절약은 습관이다. 이런 습관이 몸에 배려면 부모에게서 자연스레 습득이 되어야 한다. 즉 나의 절약 습관은 앞으로 3대 이상을 간다. '내가 바뀌면 내 자손들은 어느 정도 종잣돈을 굴리며 살수 있다'란 말이다.
(이 부분은 다음에 존더 심도있게 다뤄봐야겠다.)

 

 


절약의 습관은 생각과 계획에서부터 시작된다.

 

가계부를 만들어라
현금 지출 내역의 가계부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냉장고 가계부, 의류 가계부 등 소비의 비중이 큰 곳에는 무조건 가계부를 만들어라.
활용방안의 예는 이렇다.
냉장고 가계부
1. 냉장고 안의 모든 재료를 다 적는다.(냉동실도 빠짐없이....)
2. 카테고리별로 적는다.(적을 때는 메인 요리 가능한 재료와 부속재료, 소스류, 즉석식품, 간식류 등) 

3. 냉장고 재료로 가능한 요리를 적는다. (최대한 머리를 쥐어짜서 많이 만들어낸다.)
4. 적혀있는 가능한 요리로 식단을 짠다.
5. 메인 재료가 떨어졌을 때만 장을 본다. (장을 볼 때는 남아있는 냉장고 부속재료를 생각해서 식단을 짜고 거기에 맞춰 장을 본다.)
6. 한번 장 볼 때의 가격도 미리 정해 놓아야 한다. (식단을 짜서 장을 본다고 하더라도 정해진 예산을 초과하면 안 된다. 그러니 대체상품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절약을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습관이 몸에 배도록 하려면 약간의 숨 쉴 구멍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한번 장 볼 때의 예산을 10만 원으로 잡고 마트에 갔는데.... 오늘따라 너무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ㅠ.ㅠ 정말 눈물 난다.... 그냥... 참았다... 나 자신이 뿌듯하긴 했는데... 잠자리에 누워서도 아이스크림이 생각나고 출근을 했는데도 아이스크림이 아른거린다면.... 십중팔구 냅다 사 먹고 절약 포기 선언을 할 것이다. 이럼 말짱 도루묵이니......

예산을 10만 원으로 잡았다면 충동구매 2만 원을 포함해 12만 원으로 잡아라.
그리고 그 2만 원 안에서 정말 먹고 싶은 것을 해결해라.
차츰 절약이 습관화되면 그 2만 원을 따로 모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절약에서야말로 응용능력은 중요하다. 그 능력에 따라 나름 여유롭게 절약할 수 있고 돈을 아끼면서도 잘 먹고 멋쟁이로 살수 있기 때문이다. 

명심하라. 계획 없이 사들인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쓰레기다.
당신은 오늘도 쓰레기를 구입했는가?
돈 주고 구입한 쓰레기는 버릴 때도 돈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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